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현실이 행복한건.. 과거가 되었을 때.. |  | |
|
-간만에 잡은 타자판이 빛을 내고 있다..-
나는 군인이다.. 아무도 안 믿는다. 왤까?
하도 날팅이라서. 휴가나갈때도 군복 없이 나가는 군인..
그래도 군인이다. 벌써 1년도 넘게 생활했다..
막상 이곳에 있다보면 오만가지 생각을 다하면서도 세상살이 걱정거리는 하나도 관심없이 산다.
하루 하루 아무탈 없이 먹고 자는 것만해도 감사.. 또 감사.. 길거리에 나붙은 ´오늘도 무사히´라는 포스터 글귀를 선무당이 웃돈받고 써준 주문 마냥 외우고 다닌다.
내인생은 참 실수 투성이다. 지금에 와서 아, 그땐 왜 그런 일을 했지.. 하고 후회하고 또 고민하고.. 그러니 머리가 한움큼씩 빠지지.. 지금도 젤 후회되는 것 중에 톱을 뽑으라면 아마도 여기 들어 온거겠지..
내나이 꽃다운 20살에 이곳에 와서 남들은 시원한 맥주로 목추기던 여름에 나는 시큼 텁텁한 맛스타로 갈증을 해결했고, 밖에선 장춘동 왕족발로 새벽의 허기진 배를 채울 때 나는 정가 750원 짜리 컵라면을 2시간동안 구르고 눈물을 훔치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 생각만 해도 .. 쿠헐~~
아무튼 그 외에도 많다. 남들은 못가서 안달인 4년제 대학을 콧바람으로 날리고 죽어도 하고 싶은거 하다가 죽겠다고 전문대 문예창작과로 진학했다. 그것도 내년이면 없어진다. 오호 ~~ 통재라.. 인생 완전 꼬였다.
싫다는 여자 1년 넘게 꼬셔서 간신히 옆에 꾀차고는 군대 핑계대고 헤어졌다. 그러고선 속쓰려서 또 훌쩍~
그래도 나는 지금 행복하다. 사지 멀쩡하고 아버지가 금뺏지에 삼촌이 대기업 사장아닌 이상 다 군대 가야 된다. 그런 군대 일찍 와서 벌써 밑에가 수두룩하게 있다. 학교는 제대해서 더 좋은 학교 가라고 하늘이 알아서 퇴학 시켜 줬다. 이 얼마나 기쁜일인지..
여자친군.. 세상의 경험이지.. 여러사람 만나서 인생경험도 쌓고.. 좋은 글거리도 생기잖아..
솔직히 지금 눈뜨고 보는 현실이 아플 수 있다. 속옷바람에 초겨울 칼바람을 맞고 있는 현실을 살고 있더라도 내일이 되면 감기 걸리지 말라고 극기 훈련한셈이지 뭐..
현실이 행복한건.. 과거가 되었을 때다.
멋있고 보람찬 과거를 만들기 위해 현실을 살며 웃자.. 히죽~~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