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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주세요.. |  | |
| 저는 어렸을 적 부터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와 살아왔습니다.아 물론 부모님은 다 계시구요.
저는 특히 외할머니를 제일 좋아합니다.
유치원 다니던 시절,밥을 안 먹겠다고 투정부리는 저를 위해 할머니는 항상 슈퍼에 가셔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팥빵과 초코우유와 빨대를 사들고 오셨었죠..그러면 그것을 아주 맛나게 먹으며 ´뽀뽀뽀´를 즐겨 보곤했습니다.
그리고 초등1학년때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절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학교끝날 쯔음엔 어김없이 교문앞에 서 계셨습니다.
그땐 그런 할머니의 보호와 사랑을 당연한듯 생각했었습니다.
그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지만 할머니는 아직도 제 옷을 손수 빨아주시고, 정말 염치없게도 술을 마시고 체한 저를 밤새 간호해주시곤 하셨습니다.
보이지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깁니다 할머니를 보면..
역시 노인과 사는 것은 시간의 두려움이 앞서게 되죠.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이 가끔은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항상 잠자리에 들면서 간절히 이런 어리석은 기도를 하게 됩니다.
´내일도 살아있게 해주세요.´라고 말이죠..
서서히 할머니와의 이별을 실감하게 되는 건 제 어리석음이기도 하지만..인간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길일 것이지만..나만은 그길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겁지만 또 가장 슬프고 안타까운것이 사람과 사는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오늘도 어쩌면 잠자리에 들게 되면서 저는 ´내일도 살아있게 해주세요´하는 기도를 드리게 될테죠.
매일 그런 기도를 하게 되다보니 하루라도 빠지게 되면 불안감이 생길꺼같은 생각에 매일매일 하게 되는 것같아요.
그저 할머니를 보면서도 마음으로 부탁하는 말입니다.
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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