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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가을엔...
이 가을엔
보고픈 사람 있어
쓸쓸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이 가을엔
그리운 사람 있어
외롭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보고픈 사람

가슴 저미도록 보고파하며
낙엽지는 오솔길도
두손 마주 꼬옥 잡고
걸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가슴 미어지도록 그리워하며
가을잎처럼
내 마음 붉게
물들이고 싶습니다.

나란히 걷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그 사람이 투정이라도 부리면
내 넓은 등에 없고
거닐어도 보고싶고

등에 엎힌 그 사람이
두손으로 목을 꼬옥 휘감아 오면
그 사람의 뛰는 심장소리...
가늘게 떨려오는 숨소리도...
한없이 느껴 보고만 싶습니다.

참 많이도 보고 싶었다고
말도 하고
사무치게 그리울때면
명치 끝이 너무 아파서
뼛속 깊이 아려왔다고

내 마음 전해주고 싶은 사람
이 가을엔
그런 사람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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