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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 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책의 제목에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자유´와는 모순되는 개념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치러온 인류의 자유를 억압하고, 구속하는 것들과 대항해 싸워온 그 희생을 보아서는, 인류는 자유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니......하지만 그 의문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분명하게 해결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자유´는 하나의 심리학적 문제로서 다루어진다.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 ´소극적인 자유´가 아닌 자아의 자발성을 뜻하는 ´적극적인 자유´를 갈망한다. 이러한 자유를 억압하는 요소에는 크게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있다. 인류가 외적인 억압을 제거하고 소극적 자유를 찾는데 노력함은 지금까지의 인류의 행적과 희생을 보아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적인 억압이 제거될수록, 내적인 억압은 증가한다. 이러한 내적인 억압은 바로 무력감과 고독감이다. 인간은 이러한 것들을 피하기 위해 두 가지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는 자발적 자아를 이룩하고, 개성을 형성해 나가는, 또한 그럼으로써 세계와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여 무력감과 고독감을 피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적극적 자유´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의 자아의 통일성을 포기함으로써 세계와 결합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결국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력감과 고독감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못하며,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의미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과정은 사도-매저키즘적인 권위주의, 또는 파괴적 경향이나 자동 인형적인 일치로 나타난다. 권위주의는 누군가를 지배하거나 누군가에게 복종함으로써 서로 의존하고, 안정을 얻는 방법이고, 파괴적 경향은 생명 활동, 즉 우리의 자아가 나아가려는 방향이 방해를 받았을 때 일어난다. 자동 인형적 일치는 인간이 자신의 자아가 아닌 거짓 자아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사실상 자아의 통일성을 무너뜨리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자유로부터의 도피 과정은 파시즘이나 나치즘, 종교에 대한 지나친 의존 등을 낳았으며, 개인과 사회의 발정에 악영향을 끼쳐 왔다.
결국 인간은 무력감과 고독감의 완전한 극복과 적극적인 자유의 완성을 위해서 자발적인 자아를 형성하지 않으면 안되고 이것은 사회, 경제적으로 제도의 많은 조정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자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는 외부적인 속박에서만 벗어나려고 노력했었고, 나의 내부에 있는, 내 진정한 자아를 파괴시키는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니, 그런 것의 존재 가능성마저 부인하고 있었다. 내가 원한다고 믿는 것은 정말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던 때도 많았고, 내 생각이라고 생각한 것도 다른 사람의 말에 들어있는 것이나, 내 자신의 자아에서 진정으로 나왔다고 볼 수 없는 것도 많이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이 세계에 나를 강력히 결부시키기 위해서 많은 것을 버리고, 내 자발적 자아까지도 파괴시켜 왔던 것이다. 그것이 내 사회 생활이나 학교 생활에는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는 몰라도, 그것만큼 내가 가진 개성을 방해하거나, 내 스스로의 결정이나 생각을 마비시켰던 것도 없었다. 가끔씩 사회적으로 기대되어지는 행동들을 위해서 내 자신의 욕구에 상관없이 행동했던 적도 있었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의 기대 때문에 포기해 버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나에게 준 커다란 선물과 같이, 무력감과 고독감의 도피에 요구되어지는 ´적응´에서도 내 자발적 자아를 잃지 않고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나, 내가 해야 할 행동도 내 자발적 자아를 통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타인의 반감을 살 우려가 있다면 그것은 상호 타협이나 타인을 존중하는 나의 자발적인 희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자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봄으로써, 진정한 자유와 그것을 방해하는 것들, 그리고 진정한 자유의 가치와 그것을 얻는 자발적 자아의 형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진정한 자유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의 개성을 갖음으로써 세계 속의 진정한 자신을 찾아내는, 그리고 진정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얻은 진정한 자유의 의미와 자아에 대한 깨달음을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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