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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 심리학 해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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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시도되는, 어쩌면 도전에 가까운 일이었다.
내가 심리학 책이라니!!@#%&#
한달을 훌쩍 넘기고도, 책은 겨우 반만 넘어가 있다.
나의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책이 손에 잡히지 않은 탓도 있지만,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음과, 빽빽한 활자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융은 프로이트와 견줄만한 심리학자라는 사실을 예전에는 몰랐다.
그리고 그가 프로이트와 직접적인 교류도 있었으며,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새로이 알게되었다.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 생각들의 뿌리에는 무의식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의미없는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도 신기하면서도 머리가 아팠다.
뭐가 그리 복잡해? 가뜩이나 생각이 많은데...
내 생각만으로도 깔려 죽을지경인데...
머리만 더 복잡해지는... @#$%^&*
결코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라는 생각은 했지만, 가급적이면, 세상에서 제일 평온하고 아무 생각없을 때, 아무 고민없을 때 읽으면 참 잘 들어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다양한 경험이 믹스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이해하고 연구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그걸 말로 풀어낸다는 게, 그것도 쉬운 말로 풀어낸다는 게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뒷부분에 융이 정의한 꿈에 대해서 상당부분이 할애되어 있다.
아쉽게도, 아직 그 부분을 읽지 못한 채 독서감상문을 쓴다는 자체가 부끄럽지만..
한 달째 융 심리학 해설을 들고 왔다갔다하는 내 모습을 본 실땅님이 한마디 하셨다.
˝그런 책은 한번에, 이해가 되든 안되든 읽어야 한다˝고...
그래, 이건 읽는게 아니라 읽어내야 하는 책인지도...
아~~~~~~~~~~
암튼, 남 심리, 내 심리 어째 좀 알아볼려다가, 머리만 복잡해졌다. ㅠㅠ
심리학을 한다는 건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질문이 아닐까?
인간다움을(단순히 그냥 먹고사는 것을 떠난) 잃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사람은 20살에 죽어서 60에 땅에 묻힌다˝는 말처럼, 스스로의 의지보다는 정형화된 틀에 맞춰, 관습에, 문화(혹자는 세뇌라고도 한다)에 하루 하루를 보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심리학은 어쩌면 사치스런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하루 하루를 먹고사는 사람들에겐...
내 생각이 내 행동을 가두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은 과연 맞는 것인가?
끝없는 의문과 질문...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복잡하거나, 머리가 아파지면 싫어한다.
그런 상황을 짜증스러워 한다. 스스로가 만든 틀에 갇혀 움직일 줄 모른다. 그 짜증스러움을 미뤄두면, 나중에 지금보다 더 큰 짜증스러움을 감당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알면서도 참 잘 잊는다. 너무 잘 잊어버린다. 그래서 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는지도..
본문에 나오는 그 말 때문일까?
그래서 그런 걸까...
˝마음이 있어야 할 곳에, 물질만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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