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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

우선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많이 닮았다. 이 책 옮긴이의 말을 빌리자면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형식을 빌어 현실을 패러디한 것이라 한다.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미로에 갇혀 지내는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이 줄어드는 치즈를 놓고 싸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짐작하고 있겠지만 여기서 치즈는 부, 명예, 사랑, 행복 등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은 우리 사회의 인간상을 축소한 것이다.

이 책의 소개글에서 보면 신랄한 풍자를 이용하여 현대의 기업경영과 신경제의 근본 원칙을 요약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고전에서 풍자라 함은 부조리한 것, 감히 있는 그대로를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우스개 소리로 희화화한 표현이다.(이 부분에서 역시 미국인들은 우리 한민족보다 한 수 아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씁쓸한 느낌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된다. 그건 아마도 너무도 현실적이고 적나라 하게 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굳이 희귀성의 원칙을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사회는 경제사회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사회이다.
정부에서 말하는 정책, 각 정당에서 내건 슬로건 이 모든 게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경제학이니, 과학이니 하는 것으로 머리로만 해답을 풀어낼려고 했기에 더욱더 헤어나기 힘든 미로속으로 빠져드는게 아닐까 싶다.

정답은 이미 우리들의 가슴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진짜 문제는 그걸 꺼내들 용기가 없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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