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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애가(哀歌) -프랑시스 잠-
-내 사랑이여-하고 당신이 말하면,
-내 사랑이여-라고 나는 대답했지.
-눈이 내리네-하고 당신이 말하면,
-눈이 내리네-라고 나는 대답했지.

-아직도-하고 당신이 말하면,
-아직도-라고 나는 대답했지.
-이렇게-하고 당신이 말하면,
그리고는 우리들의 말도 달라졌지.
어느날 마침내 당신은 말하기를-
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래서 나는 대답했지-또 한 번 말해봐요...... 또 한번
(그것은 어느 거대한 가을날 노을이 눈부시던 저녁이었다)
-이렇게-라고 나는 대답했지.

그 후 당신은 말했지- 사랑해요 -
나는 대답했지-나는 당신보다 더-라고
-여름도 가는군-당신이 내게 말하자,
-이젠 가을이군요-라고 나는 대답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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