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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어올리다´인가 ´추켜올리다´인가 |  | |
| ´추어올리다´인가 ´추켜올리다´인가
여러 사람 앞에서 어떤 사람을 깎아서 말하는 것은 교양 없는 일입니다. 되도록 좋게 말하고, 가능하면 정도 이상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것입니다. 칭찬해 주는 것을 싫어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정도 이상으로 칭찬해 주는 것을 우리말로 ´치켜세운다´고 합니다. 흔히 속되게 ´비행기를 태운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치켜세움을 당한 사람이 어색한 것을 면하기 위해 ´어지럽다, 고만 치켜올려라´고 응답하면서 서로 웃고 나면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치켜세운다´란 말은 맞는 말이지만, ´치켜올리다´나 ´추켜올린다´는 말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추어주다´ ´추어올리다´가 표준어인데, ´추어주다´는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그 사람을 일부러 칭찬한다는 말입니다. ´추어올리다´는 ´추어주다´와 동의어로 쓰이나, 박히어 있던 물건을 끌어내어 위로 올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역도에서 ´용상´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말로는 바로 ´추어올리기´입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오늘 웬일로 나를 자꾸 추어올리는 거요? 아쉬운 소리 하려거든 어서 해보구려.˝
(여) : ˝무러 부탁하려고 그러는 게 아녜요. 일찍 들어오셔서 나하고 말동무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그래요.˝
(남) : ˝거탈수작이 진진한 걸 보니, 가벼운 부탁은 아닌 것 같군. 추어주는 대가(代價)가 뭐요?˝
(여) : ˝우리집 벽이나 천장이 더럽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흰색 계통으로 깨끗하게 도배를 새로 하고 싶어요.˝
(남) : ˝한 오년쯤 됐으니까 새로 도배를 할 만하지만, 저 가구들을 어떻게 추슬러 가며 일을 하겠소?˝
(여) : ˝그건 도배하는 분들이 다 알아서 한다니까 우린 뒷정리만 하면 되지요.˝
* 여러분 잠깐만! *
대화 중에 나온 ´거탈수작´이란 어떤 뜻의 말일까요?
´거탈수작´이란 본심은 따로 두고 짐짓 거짓으로 붙여 보는 수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겉´이란 뜻의 ´거탈´과 말을 주고받는다는 뜻의 ´수작´이 합쳐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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