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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무르다´인가 ´진무르다´인가 |  | |
| ´짓무르다´인가 ´진무르다´인가
어쩌다가 넘어져서 무릎이라도 까졌을 때, 소독을 잘 하고 약을 발라 잘 다스리면 곧잘 아물지만, 이런 일들을 소홀히 하거나 아물 새 없이 또까지거나 하면 상처가 오래 가게 되고, 자연히 염증이 생겨 진물진물하게 됩니다. 부스럼이나 상처 따위에서 ㅡ는 멀건 물을 ´진물´이라고 하고, 그런 진물이 괴어 있는 듯한 모습을 ´진물진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처나 부스럼이 낫지 않고 덧났을 때 ´짓물렀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넘어지거나 어디에 채여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어렸을 때는 걸핏하면 넘어지고 엎어져서 무릎이나 정강이 또는 팔꿈치를 다치는 일이 항다반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난이 심한 아일수록 몸에 성한 데가 별로 없을 정도로 상처투성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상처가 한 쪽으로는 아물고 또 한 쪽으로는 덧나서 짓무르는 경우 또한 흔합니다. 여러분께서도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셨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짓무르다´는 발음이 [진무르다]로 나기 때문에 표기 역시 그렇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올바른 철자는 ´짓무르다´이니까 유념하셔야겠습니다.
* 대화(모자간) *
(남) : ˝금방 나가더니 어디서 그렇게 크게 다쳤니?˝
(여) : ˝자전거 바퀴가 모래에 미끄러지면서 쓰러지는 바람에 아스팔드에 무릎과 팔꿈치를 깠어요.˝
(남) : ˝상처를 깨끗한 물로 닦든지 옥시풀로 닦든지 하고, 바셀린을 발라라. 짓무르지 않게 말이다.˝
(여) : ˝계속 진물이 나와서 바셀린을 바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남) : ˝대강 바르고, 바셀린 가제를 붙여 두면 괜찮을 거다.˝
* 여러분 잠깐만! *
´짓무르다´와 ´짓물다´처럼 음성 형태가 비슷한 것 가운데 어느 하나를 단수표준어로 정하는 것은 근거가 무엇일까요?
압도적으로 더 널리 쓰이는 것을 대개 단수표준어로 정합니다. ´짓무르다´, ´짓물다´와 같은 관계에 예들로 ´짚북데기´ : ´짚북세기´, ´천장´ : ´천정, ´우두커니´ : ´우두머니´, ´아궁이´ : ´아궁지´등이 있습니다. 짚북데기, 천장, 우두커니, 아궁이가 단수표준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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