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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쳇덩어리´인가 ´주쳇바가지´인가
´주쳇덩어리´인가 ´주쳇바가지´인가
´주체못하다´, ´주체스럽다´에 나오는 ´주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체못하다´란 말의 뜻이 짐스럽고 귀찮아 능히 감당을 못하겠다는 뜻이니까, ´주체´란 말은 짐스럽고 귀찮은 것, 또는 그런 것을 처리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주체못하다´나 ´주체할 수 없다´나 같은 뜻이니까 ´주체´와 ´주체하다´가 같은 뜻으로 쓰인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주체하기에 매우 어려운 물건이나 그런 사람을 흔히 ´주쳇덩어리´라고 합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주쳇바가지´라고 합니다만 이 말은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쳇바가지´란 말이 ´주책바가지´란 말에 이끌려서인지 매우 폭넓게 쓰이고 있고, 때로는 ´주책바가지´와 같은 뜻으로 혼동하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책바가지´라는 말은 일정한 주견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을 농조로 이르는 말이니까, 다루기 어렵다거나 처치하기 곤란하다는 뜻의 ´주쳇덩어리´하고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지금 하는 일도 주체하지 못하면서 또, 새 일감을 맡아 오셨어요?˝
(남) : ˝지금 하는 일이 주체스럽긴 하지만 주체못할 정도는 아니요.˝
(여) : ˝그런데 왜 며칠 여행이나 갔다 오자고 하면, 일 때문에 못간다고 하시죠?˝
(남) : ˝사실은, 여행 중에 생겨날 당신 요구를 주체못할 것 같아 그래요.˝
(여) : ˝제가 주체궂게 이런 요구 저런 요구나 할 주책없는 여자로 보였나 보죠?˝
(남) : ˝당신과 여행하다 보면 늘 일정이 연장되니까 하는 소리요.˝

* 여러분 잠깐만! *
´주쳇덩어리´와 같은 형식의 ´주책덩어리´란 말은 없는지요?

´주책덩어리´란 말이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습니다. ´주책망나니´, ´주책바가지´가 대신하고 있습니다만 조어법상으로 ´주책덩어리´란 말이 가능하고 실제로 항간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전에 올라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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