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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책없다´인가 ´주책이다´인가 |  | |
| ´주책없다´인가 ´주책이다´인가
일정한 주견이나 줏대가 없이 이랬다 저랬다 도무지 요량이 없는 것을 ´주책없다´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분수에 넘치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주책없다´고 하고, 어떤 상황이나 장면에 가당치 않거나 적절하지 못한 언동을 할 때도 ´주책없다´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저런 주책 봤나!˝ 도 주책바가지, 주책망나니를 탓하는 말로서 ´주책없다´를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주책없다´는 ´주책´과 ´없다´의 합성어입니다. ´주책´의 원말은 ´주착(主着)´인데 이것이 변하여 ´주책´이 된 것입니다. 그 원뜻은 일정한 주견 또는 줏대지만, 그런 뜻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고 ´주책없다´의 뜻으로 흔히 쓰입니다. ´주책을 떨고 다닌다.´든가 ´주책을 부리고 있네.´처럼 쓰이는게 그런 예들입니다. 이와 같은 용법에 유추해서 요즘에는 ´그 사람 참 주책이다.´처럼 쓰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그 사람 참 주책없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종래에 표준어였던 ´주착´을 버리고 음이 변한 ´주책´을 표준어로 삼은 것은 현실음의 변화를 인정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책없다´를 ´주책이다´로 표현하는 것은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주책없이 떠들지 말고 입좀 다물어요.˝
(여) : ˝아니, 나보고 주책없다고요? 이렇게 당찮은 일을 당하고도 말 한마디 하지 말란 말씀이에요?˝
(남) :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하지 않소. 실언을 자꾸 되풀이하는 게 주책없는 짓이지 뭐겠소?˝
(여) : ˝사람이 어떻게 늘 쓸 말만 하고 살겠어요. 화날 때는 성질도 부려보고, 주책없이 떠들어도 보는 거죠.˝
(남) : ˝주책 떨어 봤자 얻을 게 뭐 있소, 잃느니 위신뿐이지.˝
* 여러분 잠깐만! *
´주책´과 ´주책없다´ 처럼 긍정과 부정의 말이 부정으로만 쓰이는 말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엉터리´와 ´엉터리없다´도 부정적 의미로만 흔히 쓰입니다. ´엉터리´의 원래 뜻은 대강의 윤곽을 나타내는 말이어서, ˝일이 겨우 엉터리가 잡혔다.˝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엉터리´를 ´엉터리없다´의 뜻으로 쓰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말이나 짓, 또는 그런 말이나 짓을 하는 사람을 ´엉터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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