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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도리´인가 ´단도리´인가 |  | |
| ´잡도리´인가 ´단도리´인가
일본말인데 우리말로 잘못 알고 쓰는 ´단도리´란 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아이들 단도리를 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빗나가기 쉽다.˝ 또는 ˝내일 일찍 떠날 수 있도록 단도리를 잘 해 두게.˝처럼 쓰는 ´단도리´말입니다.
첫 번째 말에서 ´단도리´는 ´단속´과 같은 뜻이며, 두 번째 말에서의 ´단도리´는 ´채비´와 같은 뜻의 말입니다. 그러니까 일본말을 섞지 않고, ˝요즘 아이들 단속을 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빗나가기 쉽다.˝, ˝내일 일찍 떠날 수 있도록 채비를 잘 해 두게.˝처럼 말하는 게 바른 말이고 고운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말 ´단도리´와 거의 같은 우리말에 ´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잡도리´란 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단단히 단속한다는 뜻도 있고, 어떤 일에 대하여 충분한 대책이나 채비를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앞에서든 예뭄에서 ´단도리´대신 ´잡도리´를 넣어보면 그들이 같은 뜻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단속과 채비의 뜻 양면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잡도리´입니다. 다음 예를 참고하십시오.
˝요즘 아이들 잡도리를 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빗나가기 쉽다.˝, ˝내일 일찍 떠날 수 있도록 잡도리를 잘 해 두게.˝
* 대화(부부간) *
(여) : ˝당신은 한번 꾸중을 하게 되면 어찌 무섭게 잡도리를 하는지 아이들이 벌벌 떨어요.˝
(남) : ˝요즘 애들 엄하게 잡도리를 해야지, 어설프게 다루면 오히려 빗나갈 가능성이 더 많은 법이오.˝
(여) :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되도록 부드러운 말로 타이르세요.˝
(남) : ˝나도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가슴에 못을 박을 말은 안 하려고 마음 채비를 하고 있으니 염려 말고, 어서 아이들이나 불러 와요.˝
(여) : ˝과연 잡도리를 잘 하셨는지 두고 보겠어요.˝
* 여러분 잠깐만! *
음식점에 가면 ´시보리´ 달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는데, 순화된 말일까요?
´시보리´ 역시 일본말입니다. 물수건이란 뜻도 있고 사진기의 조리개란 뜻도 잇습니다. ´물수건 하나 주십시오.´라고 하는 것이 순화된 표현입니다. 사진기의 경우는 ´조리개를 연다.´ 또는 ´조리개를 좁힌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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