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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을 빼는 수´ |  | |
| ´용을 빼는 수´
´용을 빼는 수´ 또는 ´용빼는 재주´라는 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 아무리 용뺄 재주가 있더라도 그 일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걸.˝과 같은 말로 보면, ´용뺄재주´는 큰 재주나 막강한 힘과 같은 것을 뜻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용뺀다´, ´용쓴다의 ´용´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하나는 날랠 용이란 漢字 ´勇´과 관련되는 것으로서 ´일시에 몰아서 내는 강한 힘´을 뜻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이 ´용´에 ´하다´가 붙으면 ´용하다´란 형용사가 되는데, 재주가 뛰어나게 좋다, 기특하고 장하다란 뜻의 말입니다.
다른하나는 ´용´을 사슴의 돋은 연한 뿔로 보는 견해입니다. 즉 녹용의 준말로 보는 것입니다. ´용빼는 재주´란 야생 사슴의 용을 뺄 만한 날쌔고 묘한 재주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입니다. 사육한 꽃사슴의 용을 자르는 게 아니라 야생하는 사슴을 잡아 그 뿔을 뽑아 내려면 상당한 솜씨와 힘이 없고서는 불가능합니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는 力拔山 氣蓋世의 항우라면야 용 빼는 재주야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 같은 凡人에게는 용 빼는 재주도 대단하게 느낄 만한 재주요, 힘이라 하겠습니다. 녹용을 빼는 재주로 볼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용 쓴다´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문제가 됩니다만, 이 ´용쓴다´는 말이 뜻이 힘을 한꺼번에 몰아 쓴다는 것이고 보면, 용 먹은 힘을 몰아 쓴다, 혹은 용에 모인 힘을 쓴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용빼는 재주´의 어원 해석은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가 가능하나 아무래도 후자 쪽이 더 타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그러다 허리 다치면 어쩌려고, 그 무거운 것을 들려고 용을 쓰시죠?˝
(남) : ˝이것이 가로 걸려서 치우려고 했더니 옴짝달싹도 않는군.˝
(여) : ˝그걸 들려면 용빼는 수라도 있어야 할 거에요.˝
(남) : ˝자위만 뜨면 어떻게든 들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여) : ˝무리하지 마세요. 그러다 삐끗하면 용하다는 의원도 못 고치는 허리병신 되기 쉬어요.˝
* 여러분 잠깐만! *
방금 대화 가운데 ´자위만 뜨면´이란 말이 나왔는데 ´자위´란 무슨 뜻일까요?
´자위´란 움직이기 전까지 무거운 물건이 붙박이로 놓였던 자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자위가 돌다´, ´자위가 뜨다´처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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