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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지´인가 ´어거지´인가 |  | |
| ´억지´인가 ´어거지´인가
´억지춘향´이란 말이 있습니다. 사리에 맞지 않아 될성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순리로 춘향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데, 억지로 수청들게 하려고 핍박하는 변사또와 관련하여 나온 말이라 여겨집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억지´란 말은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무리하게 내세워 보려는 고집을 가리키는 말이고, 그런 수단을 쓸 때 ´억지를 쓴다.´, ´억지를 부린다.´라고 합니다.
사리를 순리로 푸는 게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때로 사람의 욕심이 과하거나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 또는 결과를 서두를 때 이런 ´억지´를 쓰게 됩니다. 때로는 억지가 통할 때도 있고 억지를 부렸기 때문에 일이 성사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억지´를 ´어거지´라고 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표준어 사정에서 복수표준어로 인정이 될질 두고 보아야겠습니다만, 현재로는 ´억지´만이 표준어이고 ´어거지´는 비표준어입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현주가 감기가 잔뜩 들었는데도 오라비를 따라 스키장에 가겠다고 억지를 부리는데 어떡할까요?˝
(남) : ˝가겠다는 걸 억지로 집안에 가둬둘 수는 없지 않소? 목도리, 마스크, 보안경 등을 잘 챙겨서 딸려 보내요.˝
(여) : ˝처음엔 스키장에 가자고 해도 안 가던 애가 어쩌다 억지춘향으로 한번 따라갔다 오더니, 지금은 더 야단이라니까요.˝
(남) : ˝스릴 만점의 운동이니까 제 적성에 맞는가 보지 뭐.˝
* 여러분 잠깐만! *
˝떼가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과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은 같은 뜻의 말일까요?
그렇습니다. ´떼´라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의견이나 요구를 억지로 고집하는 짓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떼를 쓰는´거나 ´억지를 쓰는´거나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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