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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얕잡다´와 ´낮잡다´ |  | |
| ´얕잡다´와 ´낮잡다´
사람을 대하거나 사물을 대하거나 정확하게 그들이 지닌 가치를 파악해야 하고, 결코 얕보거나 낮잡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사람을 얕잡아 홀하게 대접하는 것은 인간관계를 그릇칠 뿐만 아니라, 남의 치소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사물의 가치를 낮잡아 만만히 다루면 실수하기 첩경이고, 때로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지닌 값어치를 낮게 평가한다는 말에는 ´얕잡다´와 ´낮잡다´가 있습니다. ´얕잡다´는 주로 사람의 인품이나 능력을 실제보다 낮추어 평가하고 아무렇게나 대접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고, ´낮잡다´는 사물의 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친다든가,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만히 다룰 때 쓰는 말입니다.
´얕잡다´란 말은 ´얕보다´란 말과 함께 교체하여 쓰이기도 하는데, 업신여겨 깔본다는 뜻의 말입니다. ´얕보다´의 반대말은 ´돋보다´로서 지난 가치 이상으로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낮잡다´의 반대말은 ´낫 : 잡다´입니다. ㅈ받침이 아니라 ㅅ받침을 하고 [낟 : ]으로 길게 발음해야 하는 말로서 계산할 때 좀 넉넉하게 잡는다는 뜻입니다.
* 대화(모자간) *
(여) : ˝희준아, 네 여행경비 너무 낮잡은 것 아니냐?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남) : ˝돈이야 있으면 있는 대로 쓰게 되니까, 최소경비만 갖고 가는 게 절약이 될 거예요.˝
(여) : ˝그래도 객지에서 돈 떨어지면 남들한테 얕잡아 보이기 쉽단다.˝
(남) : ˝속이 빈 사람이나 얕잡히지, 속찬 사람이 왜 얕잡히겠어요?˝
(여) : ˝네 그런 정신이 기특하기는 하다만, 그래도 돈 떨어져 미아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구나.˝
(남) : ˝그럴 리 없겠지만 돈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충당할 테니 걱정 마세요.˝
(여) : ˝아무튼 남에게 얕보이지말고 돋보이도록 행동거지를 잘 하고 다녀 오너라.˝
* 여러분 잠깐만! *
´얕잡다´와 ´낮잡다´처럼 비슷한 의미가 대상에 따라 음상을 달리한 말들로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정은 두텁다.´ ´사물은 두껍다.´라고 한다든지, 사람을 ´아기´ 짐승은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와 같이 ´아지´로 분화시킨 것, ´음식의 맛´과 ´사람의 멋´등도 다 대상에 따라 분화된 말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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