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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와 ´덤터기´
´안다미´와 ´덤터기´
´안다미[안 : 다미] 씌우다.´란 말과 ´덤터기´씌우다´란 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다미´란 말은 남의 책임을 맡아 진다는 뜻의 말입니다. 동사로 쓰일 때는 ´안다미하다´가 됩니다. 따라서 ´안다미 씌우다.´라고 하면 자기가 말아야 할 책임을 남에게 넘긴다는 말입니다. 준말로는 ´다미를 씌운다.´라고 합니다. 때때로, ´안다미 씌운다.´를 ´안다미 시킨다.´라고 말하는 일이 있지만, 그것은 비표준어입니다. ´안다미 씌운다.´만이 단수표준어로 인정 되고 있습니다.

이 ´안다미´는 ´안다[안 : 따]´라는 말에서 왔으리라 생각됩니다. ˝힘에 겨운 일을 안고 있다.˝라고 하면, 힘에 겨운 일을 책임지고 있다는 말이 되어, ˝제 구실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일을 안고 나서네.˝, 또는 ˝친구의 일까지 안아 맡아서 처리해 준다˝에서 ´안다미´가 된 것은 아마도 한자말 按擔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按擔´이란 말의 뜻은 책임을 진다는 뜻이어서 ´안다미´의 뜻과 유사한 데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안다미´를 지역에 따라서는 ´안담이´로 쓰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표준어로 인정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안다미 씌우다.´와 비슷한 듯하나 약간 차이가 있는 말에 ´덤터기 씌운다.´란 말이 있습니다. ´덤터기´는 남에게 넘겨 씌우거나 또는 남에게서 억울하게 넘겨 맡는 걱정거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덤터기를 쓴다.´라고 하면, 남의 걱정거리를 넘겨 맡거나,
억울한 누명이나 오명을 쓴다는 뜻이 되고 ´덤터기를 씌우다.´라 하면 남에게 걱정거리를 ´넘겨 주거나, 누명을 씌우는 것이 됩니다. ´씌운다´는 말이 사역형이기 때문에 남으로 하여금 어떻게 하도록 만든다는 뜻이 되는 것은 같으나 ´안다미 씌우다.´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고, ´덤터기 씌우다.´는 걱정거리나 누명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대화(부부간) *
(여) : ˝회사 일을 혼자 안아 맡으셨어요. 매일 같이 집에까지 가지고 와서 하시게?˝
(남) : ˝내가 할 일을 남에게 안다미 씌울 수야 없지 않소?˝
(여) : ˝그렇게 힘든 일이면 나누어 할 것이지, 왜 혼자 안고 애를 쓰시느냐 말이에요?˝
(남) :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지 어려운 일은 아니오.˝
(여) : ˝뼈 빠지게 일하시고도 기한까지 못 댔다고 덤터기 쓰는 건 아니겠죠?˝
(남) :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하려고 이렇게 밤일을 하는게 아니겠소?˝

* 여러분 잠깐만! *
˝국수를 안다미로 담아 주세요.˝라는 말에서 ´안다미로´는 어떤 뜻으로 쓴 말일까요?

´그릇에 넘치게´라는 뜻으로 쓰인 말입니다. 이 ´안다미로´라는 부사와 ´안다미´라는 명사는 그 뜻이 현저하게 다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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