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신기롭다´인가 ´신기스럽다´인가 |  | |
| ´신기롭다´인가 ´신기스럽다´인가
´신기롭다´란 말은 ´神奇´란 말에 ´-롭다´란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입니다. ´신기´란 귀신 신자와 기이할 기자로 된 한자말인데, 기이하고 신비로움이 있다는 말입니다. ´전설과 같은 신기로운 이야기´라고 하면 묘하고, 이상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롭다´는 ´신기스럽다´, ´신기스레´처럼 쓰기도 합니다. ´-롭다´라는 접미사 대신 ´-스럽다´가 붙은 것입니다. 이 ´신기스럽다´가 ´신기롭다´만큼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이번 새 표준어 사정에서는 ´신기롭다´를 단수표준어로 정하였기 때문에 ´신기스럽다´는 비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대체로 ´-롭다´는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에 붙고, ´-스럽다´는 어간이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에 붙는 말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예컨대, ´슬기´는 모음으로 끝났으니까 ´슬기롭다´가 되고, ´사랑´은 자음으로 끝났으니까 ´사랑스럽다´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사하다´를 버리고 ´다사스럼다´를 표준어로 정한 것을 보면 일관성이 좀 모자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롭다´가 붙은 말들과 ´-스럽다´가 붙는 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 대화(부부간) *
(여) : ˝여보, 우리 거실이 너무 딱딱해 보여요. 수고롭지만 저기 놓인 책장을 치웠으면 해요.˝
(남) : ˝번거롭게 책장은 왜 치우라는 거요. 오면가면 책 꺼내보기 좋기만 한데.˝
(여) : ˝편리보단 분위기가 더 중요해요. 좀 아늑하고 호사롭게 꾸미고 싶어요.˝
(남) : ˝ 겉 볼 안이라 이 말씀이군. 겉모양이 훌륭한 것만큼 그 내용이 훌륭하게 되려면, 오히려 책장을 그대로 두는 게 좋지 않겠소?˝
(여) : ˝책 속에 호사스러운 분위기도 신기로운 얘기도, 그리고 신비스런 사건도 다 있다는 말을 되풀이할 셈인가요?˝
* 여러분 잠깐만! *
´다시스럽다´는 ´다사하다´를 제거하고 단수표준어가 된 말인데 어떤 뜻으로 쓰는 말일까요?
남의 일에 간섭을 잘 한다는 뜻입니다. 오지랖이 넓다고나 할까 긴하지도 않은 일에 참견을 잘하여 쓸데없이 바쁜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