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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인가 ´상채기´인가
´생채기´인가 ´상채기´인가
손톱 따위를 긁히거나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를 생채기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생채기는 일상 생활에서 연장을 다루다가도 생기고, 가구나 기물의 모서리에 스쳐도 생기고, 못 같은 날카로운 쇠붙이에 스쳐서도 생깁니다. 때로는 그릇을 닦다가도 생기며 특히, 그릇을 깨뜨렸을 때 그 조각에 의해 생채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생치기는 덧나지만 않으면 흔적 없이 낫게 마련입니다만, 유독 얼굴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은 흉터가 남는다고 하여 크게 꺼리기도 합니다. 역사상 용안에 손톱자국을 남겼다고 하여 쫓겨난 왕비도 있었던걸 보면 ´생채기´를 가볍게 볼 일도 아닌 듯합니다.

이 생채기보다 크게 흠집을 낼 만하게 다쳤을 때, 그 자리를 ´상처´라고 합니다. 흠집을 별로 남기지 않는 생채기와는 그 심한 정도에 있어 ㅂ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야 어떻든 ´상처´는 한자말이고, ´생채기´는 고유어입니다. 그런데 ´생채기´가 한자말 ´상처´의 ´상´에 이끌려서 흔히 ´상채기´라고 발음되는 일이 많습니다. ´여우´를 여우 狐字와 관련지어서 ´여호´라고 하거나, ´디새´가 ´기와´로 瓦字에 이끌려 오늘날 변한 것처럼 생각한데서 온 현상입니다. 그러나 ´상채기´는 표준어 아니니까 ´생채기´로 발음하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

*대화(부부간) *
(여) : ˝또 다치셨군요. 무엇을 했다 하면 꼭 생채기가 생기니 어떡하죠.˝
(남) : ˝어떡하긴 뭘 어떡하오. 상처에 약 바르고, 일일 반창고를 처매두면 되지.˝
(여) : ˝반창고를 생치기에 오래 처매두면 오히려 덧날지 모르니 피만 멎거든 풀어버리세요.˝
(남) : ˝잠깐의 부주의 때문에 한 열흘 불편하게 됐군. 이 손의 상처가 아물 때´가지 당신보고 세수시켜 달라고 할까?˝
(여) : ˝그만한 생채기에 엄살을 부리시겠다는 거예요?˝
(남) : ˝크나 작으나 상처는 상처니까 엄살 부릴 만하지 않소?˝

* 여러분 잠깐만! *
´생채기´와 음이 비슷한 ´생재기´란 말이 있는데 어떤 뜻의 말일까요?

´생재기´란 종이 피륙 같은 것의 성 한곳, 또는 자투리가 아닌 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헌 옷을 깁자고 생재기를 자른단 말이냐?˝라든가, ˝이 부분은 아직 생재기 그대로인데 모두 버려야 하다니, 이건 지나친 낭비야.˝처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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