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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름하다´인가 ´새치롬하다´인가
´새치름하다´인가 ´새치롬하다´인가
´새침데게´라는 말은 겉으로만 얌전한 체하는 사람, 새침한 태도가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얌전한 체하면서 속으로는 딴 짓을 잘 한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시시덕이는 재를 넘어도 새침데기는 골로 빠진다.´는 속담이 생견난 게 아닌가 합니다. 이 속담은 아시는 바와 같이 얌전한 체하는 사람일수록 한번 길을 잘못 들면 걷잡을 수 없이 된다는 말입니다.

´새침데기´는 ´새침하다´의 ´하다´ 대신에 ´-데기´라는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입니다. ´부엌데기´, ´소박데기´의 ´-데기´에 쓰이는 접미사와 같은 것입니다. ´새침하다´란 말은 짐짓 쌀쌀한 기색을 꾸민다, 쌀쌀하게 시치미를 뗀다와 같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약간 새침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에 ´새치름하다´란 말이 있습니다. ˝새치름하니 앉아서 시시덕거리는 아이들과는 상종하려 하지 않는다.˝처럼 쓰이는 말입니다. 이 ´새치름하다´를 흔히 ´새초름하다´혹은 ´새치롬하다´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비표준어입니다.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있을 때 가장 널리 쓰이는 것 하나만을 표준으로 삼는다는 단수표준어규정에 따라 ´새치름하다´만을 표준어로 정하였기 때문입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새침데기 노릇 고만 하고 우리와 어울려 즐겁게 놀아봅시다.˝
(여) : ˝새침데기 노릇하는게 아니라,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서 흥이 나지 않아 그래요.˝
(남) : ˝마음에 걸린다는 게 무슨 일이요? 설마 멀리 떠나 있는 큰애 때문은 아니겠지?˝
(여) : ˝그게 아니라, 아까 영희 엄마를 만났는데, 전처럼 시시덕거리지 않고 새치름한 태도를 짓더라고요.˝
(남) : ˝당신이 뭔가 그럴 만한 원인을 제공했나 보지.˝
(여) : ˝글쎄 그게 뭘까 골똘히 생각해도 확연하지 않아서 마음에 걸려요.˝
(남) :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툭툭 털어버리고 윷놀이에나 어울려요.˝

* 여러분 잠깐만! *
얌전한 체, 쌀쌀한 체하는 짓을 ´새치름하다´라고 하는데, 몹시 사양하는 체하는 것은 뭐라고 할까요?

´새치부린다´고 합니다. ´새치름하다´의 ´새치-´ ´새침하다´의 ´새치-´ ´시치미뗀다´의 ´시치-´등과 어원을 같이하는 ´새치-´는 속과 겉이 다르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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