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부인´과 ´사모님´ |  | |
| ´부인´과 ´사모님´
´부인´이라는 말은 남의 아내를 높여서 부르는 호칭입니다.
˝내일 오실 때 부인과 함께 오십시오.˝
˝부인께서 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처럼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부인´이란 말 대신에 ´사모님´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모님´이라는 말은 스승의 부인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쓸 수 없는 말입니다. 스승의 부인이 아니더라도 윗사람의 부인을 높여서 ´사모님´이라고도 하나 이것은 속된 용법입니다. 따라서, 스승의 부인도 아니고 윗사람의 부인도 아닌 친구의 부인 혹은 아랫사람의 부인을 ´사모님´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망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컨대, ´사모님´이라는 말은 스승의 부인이나 윗사람의 부인에게만 한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지만, ´부인´은 남의 아내를 폭넓게 높여 부를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이 말을 더 자주 써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인´보다 ´사모님´을 더 폭넓게 쓰고 있는 것은 일종의 경어남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의 아내를 더 높이고 싶어서 ´부인´이라 할 것을 ´대부인´이라 했다가는 망발이 됩니다. ´대부인´은 남의 어머니를 높여 부르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 대화(주객간) *
(남) : ˝부인께서 어인 일로 여기 오셨습니까? 제가 뭐 도와 드릴 일이라도 있습니까?˝
(여) : ˝안녕하셨습니까? 전해 드릴 말씀이 있어 왔습니다.˝
(남) : ˝기쁜 소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인.˝
(여) : ˝모레 저희 집에서 선생님과 그 밖에 몇 분 모시고 저녁을 함께 할까 하는데 시간을 내실 수 있으실까요?˝
(남) : ˝모처럼 초청하여 주시는데, 제백사(除百事)하고 참석하겠습니다.˝
(여) : ˝가급적 동부인해서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남) : ˝감사합니다. 부인.˝
* 여러분 잠깐만! *
남의 어머니를 높여서 이르는 말로 ´대부인´ 외에 어떤 말이 또 있는지요?
´자당´이라는 말을 흔히 씁니다. ´엄부자친(嚴父慈親)´이라고 해서 자기 아버지는 ´엄친(嚴親)´, 자기 어머니는 ´자친(慈親)´이라고 합니다만, 남의 어머니는 ´자당(慈堂)´, ´북당(北堂)´, ´훤당(萱堂)´이라고 합니다. 남의 아버지를 ´춘부장(春府丈)´이라고 함은 익히 잘 아시는 바입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