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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있는 것 같아요´ |  | |
| ´맛 있는 것 같아요´
´같다´란 말은 ´다르다´와 대(對)가 되는 말로서, 서로 다르지 않고 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 서로 딴 것이 아닌 바로 그것이다. 전과 변함이 없다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또 하나의 의미는 ´…로 짐작된다´는 추측의 뜻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비가 올 것 같다.˝, ˝그가 내 말을 잘 들을 것 같지 않다.˝처럼 쓰이는 게 그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추측의 뜻으로 사용되는 ´같다´를 불필요한 자리에 사용하는 일이 많습니다. ˝알겠습니까?˝라는 물음에, ˝알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좋습니까?˝라는 물음에 ˝좋을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대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겠습니다.˝라든지, ˝좋습니다.˝라고 대답해야 올바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분명하게 말해야 할 때도 있고, 완곡하게 표현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만, ´좋아요´를 ´좋은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은 완곡어법이 아닌 잘못된 표현에 불과합니다. 객관적 사실에 대한 추측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인식이나 판단을 묻고 있는데 ´같아요´로 대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말의 공해를 스스로 양산하는 이와 같은 어법은 구사하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 대화(부부간) *
(남) : ˝구름이 잔뜩 낀 걸 보니 비가 또 올 것 같군.˝
(여) : ˝비 좀 그만 왔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남) : ˝당신 같은 사람도 ´좋을 것 같다´라는 말을 쓰니 애들이 쓰는 것을 나무랄 수가 있겠소?˝
(여) ˝더운데도 더운 것 같아요, 맛있는데도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애들 말씨에 전염이 되었나 봐요.˝
* 여러분 잠깐만! *
˝사람들이 그 과자를 열심히 먹는 걸 보니, 그 과자가 맛있는 것 같다.˝라고 할 때의 ´같다´의 용법은 올바른 것인가요, 그른 것인가요?
그 때는 여러 정황에 의한 추측이니까 올바른 용법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고자를 먹고 있는 당사자에게 ˝그 과자가 맛있니?˝라 했을 때 ˝맛있는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당사자가 ´맛있다´거나 ´맛없다´고 답해야 할 것을 마치 제삼자적 태도로 말하기 때문에 틀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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