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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빼기´와 ´맛빼기´
´곱빼기´와 ´맛빼기´
몹시 시장하거난 구미가 당길 때에는 음식을 곱빼기로 시켜먹고, 반대로 양보다 맛으로 조금만 먹고 싶을 때에는 맛빼기로 주문을 합니다. ´곱빼기´란 두 그릇의 양을 한 그릇에 담은 분량을 나타낼 때, 또는 어떤 일을 계속해서 두 번 거듭하는 것을 나타내는 데 쓰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일정한 거리를 두 번 세 번 거듭하여 왕래할 때는 ´고팽이´란 말을 쓰기도 합니다. 예컨대, 학교까지 두 번 왕복하였을 때, ˝학교까지 두 고팽이나 하였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원래 ´고팽이´란 말은 새끼나 줄 따위를 사리어 놓았을 때 그 한 돌림을 세는 단위입니다.

이 ´곱빼기´란 단어는 전에는 ´곱배기´라고 표기하고 ´맛빼기´ 역시 ´맛배기´로 표기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새 한글 맞춤법에서는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발음되는 것은 모두 ´빼기´로 적기로 하였기 때문에 ´곱빼기´, ´맛빼기´로 적어야 옳습니다.

* 대화(주객간) *
(남) : ˝곱빼기 냉면 하나 주십시오.˝
(여) : ˝늘 맛빼기만 잡숫더니 오늘은 웬일로 곱빼기를 시키시죠?˝
(남) : ˝비빠서 점심을 걸렀더니 시장해서 못 견디겠습니다.˝
(여) : ˝우선 이 빈대떡 한 접시를 먼저 드세요, 허기를 면하시게요.˝
(남) : ˝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음식은 맛깔져서 늘 더 먹게 됩니다.˝
(여) : ˝잡숫고 신에 붙잖으면 더 청하세요. 단골 손님이니 잘 대접해 드려야지요.˝

* 여러분 잠깐만! *
´뚝배기´와 ´언덕빼기´가 다 ㄱ받침 다음인데 왜 하나는 ´배기´로 적고 다른하나는 ´빼기´로 적을까요?

한 형태소 내부냐 다른 형태소 다음이냐의 차이입니다. 쉽게 말하면 ´뚝배기´는 ´뚝´과 ´배기´의 두 요소로 나누어지지 않고, ´언덕빼기´는 ´언덕´과 ´빼기´로 나누어질 수 있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하면, ´뚝´에는 뜻이 없기 때문에 ´뚝배기´는 한 형태소로의 단어이고, ´언덕빼기´는 두 형태소로 된 단어라는 점에서 구분 표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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