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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것? 아님 땅 밑의 것?
땅 위의 것? 아님 땅 밑의 것? 여우가 씨앗을 갖고 밭에서 일하고 있는 곰에게로 갔다. 제안을 한다. 씨앗이 있으니 잘 길러서 서로 나누어 갖자. 대신.. 씨앗은 내가 제공했으니 농사는 너가 지어야 해. 꾀 많은 여우는 다른 밭에 가서 자라는 열매를 보니 땅 위에 열매 맺는 것들이 많아.. 곰에게 말한다. ˝ 난.. 땅 위의 열매들을 가질 테야.˝ ˝ 그럼 난 땅 밑의 열매를 가져야겠군.˝ 결실의 계절이 돌아와 약속대로 여우가 먼저 땅 위의 것들을 가진다. 이파리를 갖기 위해 줄기를 잡아 당기자 땅 밑에선 고구마가 술술술... 올라왔다. 고구마는 곰의 차지. 다시 씨 뿌리는 계절이 돌아왔고 여우는 같은 제안을 했고 이번엔 작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땅 밑의 것을 먼저 갖겠다고 선언을 한다. 결실의 계절이 돌아 왔고 ... 여우는 열매를 가질 수 있었을까? 호박이었는데... 짧은 동화다. 어른들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 아이가 이해하려면 좀 더 자라야 할 것 같았다. 땅 밑의 고구마를 가질 수 있었다는 곰의 이야기를 읽을 때, 사랑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 박 범신)이란 책에서 읽은 재미있는 장면이 생각이 났다. 150여 평 되는 땅에 농사를 짓게 되고 쉽지않음 또한 알게 되고 잡초와 싸우다가 고구마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지내다 초겨울 무심결에 심은 기억은 있는데 거둔 기억은 없어 한 밤중에 삽을 들고 휘영청 달빛을 받으며 땅을 팠더니 아이 머리통만한 고구마가 나오더라...... 박제되지 않고 더 싱싱하고 어여쁜 열매를 얻기 위해선 때론 제 스스로 뿌리박고 싸우면서 자라도록 내 버려 둘 필요가 있다라고 하기도 했다. 나 같으면 심는 그 날부터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속살 노란 고구마 위에 김치를 얹고 거드럭거드럭 배 부르게 먹을 상상으로 눈이 빠지게 기다릴 것 같은데..... 동화책을 읽어 보다가 .. 최근 읽은 글 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어서.. 조용한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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