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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생일
서른 살 생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나는 서른 살이 되었다.
서른 살이 된다고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느 나이나 마찬가지로 서른도 외로운 나이이다.
뉴카슬이 세상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고독한 장소인 것처럼.
가을 학기가 시작된 지 이 주일이 지났는데도 나는 뉴카슬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오렌지 껍질을 세로로 벗기며 생각한다.
언니와 나는 다르다, 언니는 연미이고 나는 유미이다, 라고.




- 은희경의 《연미와 유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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