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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爪甲穿掌(조갑천장) |  | |
| [한국성어] 爪甲穿掌(조갑천장)
[字解]
爪(손톱 조)
甲(손톱 갑)
穿(뚫을 천)
掌(손바닥 장)
[意義]
손톱이 손바닥을 뚫다 라고 풀이되며, 열심히 공부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出典]
대동기문(大東奇聞).
[解義]
조선중기(朝鮮中期)에 양연(梁淵:?~1542)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의 호(號)는 설옹(雪翁)으로 15세기 초에 ´팔도도(八道圖)´라는 조선 팔도의 지도를 만들었던 양성지(梁誠之)의 손자이다.
양연은 1524년에 문과에 급제했고 1537년에 대사헌이 되었는데, 이 때 참판 윤안인(尹安仁)의 말을 듣고서 하루에 세 번이나 장계를 올려서 김안로(金安老),채무택(蔡無擇),허황(許沆) 등 당시의 간악한 무리들의 죄상을 숨김없이 탄핵하여 마침내 그들을 사사(賜死)케 했다.
이에 영의정 윤은보(尹殷輔)가 ˝종묘 사직이 거의 기울어질 뻔 했다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으니 축하를 받아야 마땅하다.˝ 라고 주청하여 품계가 올라가고 관직이 좌찬성에까지 이르렀다.
양연이 젊은 시절에 빼어난 재주로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다가 불혹(不惑)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발분망식하며 학업에 정진하기로 결심하고 왼손을 꽉쥔 채, ˝문장의 대가(大家)가 되지 못한다면 절대로 손을 펴지 않으리라.˝고 맹세했다.
그리하여 북한산 중흥사(中興寺)라는 절에 들어가 글을 읽게 되었는데, 일 년 남짓 만에 문장의 이치[文理(문리)]가 툭 틔었고 시의 격조도 맑고 고아한 경지에 이르렀다.
하루는 장인에게 시를 띄웠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책상의 불빛은 어둡고/벼루 씻은 연못엔 물빛이 깨끗하네/관성(管城,붓)은 내가 바라는 바요/더불어 저선생(楮先生,종이)을 기다린다˝ 라는 시인데, 이 시에서 작자가 말하고자 한 뜻은 쉽게 말해서 문방사우를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 시를 받아 본 장인은 사위가 만학임에도 불구하고 빨리 글공부가 이루어 진 것을 기특하게 여겨서 장난스럽게 답장을 보냈다.
˝충의스런 양서방, 나이 마흔에 산사에서 글을 읽으니 오호라 늦었도다˝라는 내용이었다.
양연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오르던 날, 그제서야 꽉 쥐고 있던 왼손을 펴보니까 손톱이 손바닥을 뚫어버렸다[爪甲穿掌(조갑천장)].
훗날에 영조 임금이 이 일을 듣고 양연의 장인이 보낸 답장의 글귀를 독서당의 글제로 내걸기도 했다고 한다.
[參考]
대동기문(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44297)
양연(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109425)
양성지(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109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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