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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서만금 (家書萬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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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만금 (家書萬金)
[字解]
家(집 가)
書(글 서)
萬(일만 만)
金(쇠 금)
[意義]
가서(家書)는 만금의 값어치가 있다는 뜻으로,집에서 온 편지의 반갑고 소중함을 이르는 말이다.
[出典]
두보(杜甫)의 시(詩) 춘망(春望).
[解義]
亂世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지 않을까.
하나는 정면으로 부닥쳐 보겠다는 적극적인 삶이다.
儒家(유가)의 救世主義가 그것으로 그런 사람은 마치 天下를 책임이라도 진 양, 늘 時局에 대한 苦悶(고민)과 苦痛(고통)으로 寧日(영일)이 없다.
중국의 경우, 杜甫가 代表的인 인물이다. 安祿山(안록산)의 난으로 폐허가 된 도읍 長安을 보고 쓴 5言律詩 ‘春望’은 時局에 대한 悲嘆(비탄)과 祖國 唐나라에 대한 憂國衷情(우국충정)으로 가득 차 있다.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나라는 파괴되었어도 山川은 여전하네.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長安城에 봄이 되니 草木이 푸르구나.
感時花촠淚(감시화천루)-時局을 생각하니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두고 온 가족 생각에 새를 보고도 놀라네.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봉화는 연이어 석 달이나 오르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집 소식 듣기란 만금보다 더 귀하네.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머리는 희어져 갈수록 듬성하고,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마침내 성글어 비녀조차 어렵겠네.
또 한 가지 방법은 亂世를 피해 一身上의 安逸(안일)만 추구하는 소극적인 삶이 있다.
道家의 避世主義가 그것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彷徨(방황)이나 하면서 한 목숨 부지하고 산다. 이런 사람 역시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그래도 救世派 같은 심각한 고민이나 고통은 덜하다.
다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여 天下를 周遊(주유:두루 돌아다님)하면서 山水를 벗삼고술로 시름을 푼다 杜甫보다 11세가 위였던 李太白이 그런 경우에 속한다.
그는 중국 최고의 詩人으로 詩人을 유난히도 대접해 주었던 唐나라에서태어났건만 亂世를 맞아 뜻을 미처 펴보지도 못하고 不遇(불우)하게 일생을 마친 天才詩人이다. 천자 玄宗이 下賜(하사)해준 관직조차 내 팽개쳐 버렸다.헌신짝 팽개치듯 내버리고 天下를 放浪(방랑)하면서 不遇(불우)의 시름을 달랬다. 그의 7言絶句 ‘山中問答’은 代表的인 詩라 하겠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뭣때문에 산 속에 파묻혀 사느냐고?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웃음으로 대하니 내 마음 한가롭네.
桃花流水宛然去(도화유수완연거)-복숭아꽃 계곡 따라 굽이굽이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이곳이 別天地 人間世가 아니라네!
‘別天地’는 別有天地의 준말이다. 俗世와는 전혀 다른 새 世上이다.
그는 바로 그런 世上을 追求하기 위해 彷徨(방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參考]
두보(http://kr.encycl.yahoo.com/print.html?id=51108)
출처/동아알보.鄭錫元(한양대 안산캠퍼스 교수·중국문 sw47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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