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駟不及舌(사불급설)


[고사성어]駟不及舌(사불급설)

[字解]
駟 : 사마수레 사
不 : 아닐 불
及 : 미칠 급
舌 : 혀 설

[意義]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소문은 빨리 퍼지니 말을 삼가하라는 뜻이다.

[出典]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

[解義]
위(衛)나라 대부 극자성(棘子成)과 언변과 이재(理財)에 뛰어난 자공(子貢)과의 대화에서 유래한다.
극자성이 자공에게 ˝군자는 그 바탕만 세우면 그만이지 무슨 까닭으로 문이 필요한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자공이 ˝안타깝습니다. 당신의 말은 군자답지만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 미치지 못합니다. 문이 질과 같고 질이 문과 같으면, 그것은 마치 호랑이 가죽과 표범 가죽을 개 가죽이나 양 가죽과 같다고 보는 이치와 같지요(惜乎夫子之說 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虎豹之 猶犬羊之).˝라고 대답하였다.
자공이 말한 사불급설은 극자성이 실언한 것이니 말을 조심해서 하라는 뜻이다.

東西古今(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말을 신중히 하는 것은 美德(미덕)이었다.
특히 중국이나 우리나라처럼 儒敎倫理(유교윤리)가 지배했던 국가에서는 사람의 ‘말’에 지나칠 정도로 의미를 부여했다.
죽음에 대해 來世(내세)를 제시했던 불교와는 달리 肉身(육신)은 죽되 정신은 영원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三不朽(삼불후)로 제시하면서 그 중 하나로 立言(입언:훌륭한 말을 남김)을 꼽았는가 하면 말 그 자체가 人格을 대신한다고 여겼다.
‘言如其人(언여기인: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말이 중요했으므로 愼重(신중)에 愼重을 기해야 했으니 이른바 ‘愼言’(신언)이 그것으로 君子의 필수요건이었다.
그렇지 않고 함부로 내 뱉는 말을 ‘放言’(방언)이라 했으니 市井雜輩(시정잡배)의 소행으로 치부했다.
이처럼 三寸舌(삼촌설)을 여하히 놀렸느냐에 따라 人格을 달리 평가받았으며 심지어는 一身(일신)의 榮達(영달)과 亡身(망신)이 극명하게 갈리기까지 했으니 우리는 그런 예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옛날 전국시대 蘇秦(소진)과 張儀(장의)가 懸河(현하)의 達辯(달변)으로 제후를 요리해 부귀영화를 누렸다면 殷(은)나라 比干(비간)은 혀를 함부로 놀려 심장에 구멍이 일곱 개나 뚫려야 했고 韓生(한생)은 湯확(탕확:사람을 삶아 죽이기 위해 만든 커다간 가마솥)의 형벌을 받았으며 司馬遷(사마천)은 去勢(거세)의 恥辱(치욕)을 감수해야 했다.

과연 선인들은 말의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晉(진)의 傅玄(부현·217∼278)은 ‘病從口入, 禍從口出(병종구입, 화종구출:病은 입으로 들어오고 禍는 입에서 나온다)’이라고 했으며 五代 때의 馮道(풍도·882∼954)는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입은 禍의 大門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라고 했다.

‘駟不及舌’도 비슷한 뜻이다. 駟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다.
지금말로 하면 배기량 3000cc가 넘는 대형차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내뱉은 말은 네 마리가 끄는, 빠른 마차로도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서 해야 한다’는 경구다.

한국 속담에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가 있다.
잘못 쓴 글은 지우면 그만이지만 말이란 한 번 내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으니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에는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다. 입을 막고 혀를 감추면 어디에 있든지 몸이 편안할 것이다(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라고 되어 있다.

말을 잘못해 당하는 화를 舌禍(설화)라 하거니와 말은 愼重하게 해야 할 것이며 특히 지도층에 있는 인사라면 자신의 말이 지니고 있는 영향력과 그에 따라 초래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깊은 생각이 따라야 할 줄 안다.

[類似語]
언비천리(言飛千里: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뜻)
윤언여한(綸言如汗:땀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임금의 조칙은 한번 반포되면 취소할 수 없으니 신중을 기하라는 것을 비유한 말)
호령여한(號令如汗:땀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한 번 내린 명령은 취소할 수 없음을 비유한 말)
이속우원(耳屬于垣:담에도 귀가 달려 있으니 말을 삼가라는 뜻)
장유이(牆有耳:담장에 귀가 있다는 말로, 말을 조심하라는 뜻)
악사천리(惡事千里:나쁜 소문은 세상에 빨리 퍼진다는 뜻).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