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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에 내리는 눈
맨몸으로 세상에 던져지는 눈발처럼
왜 이리 추운가
왜 이리
그리운 것이냐

바람은 눈 구경에 신명을 내고
깊은 겨울밤의 목 시린 가로등
기진한 불빛이 아츠럽다

오늘도 전신의 세포는 한곳으로 기울어
심신은 화닥화닥 타오르고
맨소주 마신 듯 오목가슴이 치받는다

버릴 수 없어 버리지 못하는
아! 사무치는 그리운 이여
마음을 분질러 앉힐수록
지독히도,
지독히도 아롱이는 슬픔의 무늬들이여

입을 통해 뱉을 수 있는 원망은 이제 없어라
이전의 나를 죽이는
최초의 죽음을
맛보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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