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그런 사랑이 있습니다 |  | |
| 그런 사랑이 있습니다.
한여름에
우울증증세처럼 찾아오는 사랑
어느 날,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방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숨죽이고 있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굳은 살 배긴 방바닥만을 쳐다보며
그렇게 앉아 있습니다.
한참을 그러고 앉아 있으면
지독한 몸살 감기에 걸린 사람처럼
몸이 으스스 추워지기도 하고
삭신이 쑤셔 오기도합니다.
그럼, 한여름이지만
두터운 솜이불을 칭칭 감고는
침대에 눕습니다.
그렇게 누워 있다가
설움 덩어리 울컥 쏟아내기도 하지요
한참을 쏟아내고 나면
가끔은 여름 한낮,
소낙비를 맞은 듯 시원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혼자 있을 때면 찾아와
아픔을 혹독하게 앓게끔 하는
우울증증세 같은 사랑
그런 사랑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이런 사랑을 하고 있다고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