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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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싶다 친구야

이따금 바람이 토닥거리며 지날 뿐
밤은 이슥다 못해 교교 하다
살며시 남쪽 창 열어 보아
자부름에 꼬박거리는 별들 볼만하네
사랑하는 내 친구야

한 가슴으론 내 살이에 바쁘다가도
네 생각에 또 한 가슴
파도에 베인 듯 쓰리구나
낮은 산 다랑 논둑 풀밭 되작거려
잡식 새처럼 먹이 쪼아대던 시절이
까물까물 그립구나

동글동글 귀임성스런 보고 싶은 내 친구야
널 향한 그리움이 수심으로 변하고 있어
인연을 담보로 한 불순한 동기가
또 너의 새 가슴 헤집나 보구나

이 세상 모든 길이 첩첩이 막힌다해도
네 모든형편 잘 아시는 주님은
널 위해 예비해 두신 길 분명 있을거야

주님의 신비스런 은총 너에게 내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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