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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없는 사랑
어느날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여니
집배원 아저씨 손에서
건네 받은 소포 박스는
내 손에 건네져 해부 되었다.
발그레한 얼굴을 내비친
잘 빻아진 태양초 고추 가루
잘 말려진 자연산 취나물
갖은 젖 갈과
내가 좋아하는 과줄 까지

무언가 찡 고여온다
칠순하고도 중반이 넘으신 엄니가
관절로 몸도 안 좋은데
여전한 자식사랑과
바쁘게 지내는 큰딸을 생각해
이리도 어머니 사랑을
올망졸망 소포에 담아 보내 주시다니
가이없는 엄니 사랑에 목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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