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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침묵
거드름을 피우며달이 구름을 밟고 올라 서면도시는 참았던 봇물을 쏟아 낸다.도시를 씻겨낸 오물이 강으로 흘러가고 다시 태어난 사람들은잔 속에 술을 채우고, 조명에 몸을 흔들며참아온 한낮의 헐떡임을 달을 향해 내 던진다.뒤섞여 흐르는 강은 말이 없는데혼탁한 물 위로 반쪽 된 달 하나 빠져허우적거리다, 이내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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