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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흰눈 소복한 논뚝 길을달빛 손전등 삼아 길을 내며 가고 있다.어미 손 꼭 잡은 사내 아이선잠깬 걸음은 구름을 걷는다.힘겨운 그림자 쉬어 가자 조르고별들은 길 서두르는, 아직도 까만밤눈 젖어 무거워진 발걸음 내딪는 아비의 등짐이 달빛에 황소만 하다.고불 고불 길 돌아 기차역동이 트려는지 먼 산에 붉은 기운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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