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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별자리 그림 독일서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랜 별자리 그림으로 보이는 오리온좌(座) 판각화가 최근 독일에서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3만2천500-3만8천년 가량 된 상아판에 새겨진 이 그림은 오리온좌의 별들과 같은 방향으로 팔다리를 뻗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86개의 홈들이 양 옆과 뒷면에 패여 있다.

길이 3.8㎝, 폭 1.4㎝, 두께 0.4㎝에 불과한 이 작은 상아판은 지난 1979년 독일의 아흐계곡 동굴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사람의 형상중 가장 오래된 것이며 고고학자들은 비록 이 판의 크기가 작긴 하지만 옆면에 새겨진 홈들로 볼때 큰 판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원래 이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상아판을 남긴 것은 유럽의 후기 구석기시대 초기인류인 오리냐크인들로 이들에 관해서는 네안데르탈인을 몰아내고 동쪽으로부터 유럽으로 이주했다는 것 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 판에 새겨진 사람 그림을 보면 남자 같은 모습이 다리를 벌리고 팔을 쳐들고 있고 다리 사이에는 칼같은 것이 매달려 있으며 허리는 가늘고 왼쪽 다리가 오른쪽 보다 짧다.

학자들은 이 남자같은 모습이 기도를 하고 있거나 춤추는 것으로, 혹은 반인반수이거나 신적인 존재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선사시대 동굴에 그려진 별자리 그림들을 찾아내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던 뮌헨 대학의 전직 교수 미하엘 라펜글뤽박사는 이것이 오늘날-아마 그 옛날에도-`사냥꾼´으로 불리는 오리온좌를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펜글뤽박사는 이 남자의 신체 비례가 오리온좌를 구성하는 별들의 모양과 일치하며 특히 날씬한 허리부분은 세 개의 별들로 이루어진 유명한 `허리띠´에 해당하고 별자리에서도 왼쪽 `다리´ 부분이 짧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상아판에 그려진 칼도 오리온좌에서 볼 수 있는 잘 알려진 부분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라펜글뤽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다른 증거들이 있다.

즉 별들이 각각 다른 속도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 `고유운동´ 현상 때문에 3만2천년 전 오리온의 별들은 지금과는 약간 다른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라펜글뤽 박사는 우주를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 오리온좌의 특정한 한 별이 3만여전 전에는 다른 자리에 있었음을 입증했다.

이 상아판은 그러나 단순한 별자리 그림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출산일자를 계산하기 위해 고안된 `출산 달력´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자아내고 있다.

판에 새겨진 홈의 수는 모두 86개인데 이 숫자는 두가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는 인간의 임신기간과 맞추기 위해 1년에서 빼야 하는 날짜이고 또 하나는 오리온좌의 대표적인 두 별중 하나인 베텔기우스가 보이는 날 수이다.

고대인들에게 이 숫자는 인간의 출산을 하늘에 있는 신과 결부시키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오리온좌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사자의 신인 오시리스와 동일시했을 뿐만아니라 다른 수많은 문화권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별자리이다.


출처 : 한계레 입력일 : 2003-01-23

by http://cafe.daum.net/astronom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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