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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옷들아
계절 따라 찾아오는 비내 침실의 한편으로주룩주룩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주섬하게 차곡차곡 쌓아놓은 색색의 옷들이 축축한 얼굴로 빗물을 맞아줍니다. 옥양목적삼 다후다 몸빼 그리고 가느다란 삼베옷, 오색털실로 짠 겨울 목도리 눈물자국 찍어 베인 빛바랜 손수건도,눅눅한 바람을 받아 드립니다. 젊은 날,순백의 옷은 청춘의 날개 이었습니다 사나운 바람도 환희의 소용돌이도대륙을 넘나들던 용맹의 겉치레도날개의 깃에서는 모두가 하나였습니다.이제 되돌아와 빗소리 더듬으며빛바랜 옷들을 하나 둘 끌어내립니다.청춘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영광의 그날들,오색빛깔 젊음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빛바랜 시간을 재고 서서 바라보는 젊은 시절의 옷들이 가냘픈 몸매를 자랑합니다 그대가 만들어놓은 청춘의 옷이 눈 흘깁니다. 후회 없는 시간으로 숨어드는 허세가 궂은날 재수좋은날 모두 남겨두고 떠나갑니다. 박힌 세월의 붉고 파란 옷들이 이제 어느 곳의 청춘으로 옮겨갈 것이냐고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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