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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3
당신의 사진을 보다가
문득, 어떤 날 아침의
마지막 해후를 생각 했습니다
엷은 미소로 꿈을 키우던

그것으로 끝 이었습니다
당신을 볼 수 없었습니다
소설의 한 자락처럼
당신은 흙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재가 되었습니다

체념의 미소조차 남겨주지 않은 채
당신은 떠났습니다
석별의 정도 나누지 못하고
당신은 가버렸습니다

가끔은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추억이란 상처로
아픈 기억을 매만지게 하고는
다시 못 올
머언 여행을 떠났습니다

먼 훗날
새벽을 건넌 아침
또 다른 해후를 생각하며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당신의 얼굴을 지웠습니다
하얗게 지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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