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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노을처럼 아름다운 마음
코스모스 방실방실 환한미소
하늬바람 살랑이는
별빛초롱한 밤에
그대는
살며시 다가왔습니다

아픔을 추스리느라 창백한 모습
눈물을 감추려고
조금은 수줍은 표정으로

달밤에 귀뚜라미 울음 울 적
그대는 똑 똑 똑
사루비아 꽃길을 걸어
국화꽃 환한 얼굴로
가만가만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랑은
잊으려할수록
더욱 심장에 비수처럼 박히는
그리움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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