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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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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당신을 위해서라면 |  | |
| 콸콸 돌지 못하는
당신의 췌장 속으로 들어가
혈기 왕성한 인슐린을 생성하는
무색 투명한 세포가 되고싶어요
돌작밭 같은 당신의 뜨락에
뿌리깊은 한 그루 과실나무가 되어
무너지도록 열매를 매달고 싶어요
찔레둥지 같은 세상 속에서
가시 깃털만 남은 당신을 위해
당신만이 들을 수 있는 노래부르는
총명한 한 마리 새가되고 싶어요
날은 저물고 갈 길은 아득하지만
좌고우면(左雇右眄) 둘러보지 않고
이제 내 안에 기거하는 불을
하나 남김없이 꺼버린 후
이 세상 언어로는
천년을 읊조려도 부족할 내 사랑
영원토록
이 사랑, 어루만지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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