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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를 생각한다 |  | |
| ˝자유를 얻으려면...˝
<자유를 생각한다>는 그리 두껍지 않은 사진집이지만, 몇 번이고 책장을 다시 넘겨봐야만 하는 책이다. 자유에 대한 다양한 사진과 짧은 문구에 오랫동안 눈길이 머물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한 장의 사진은 열 마디보다 가치있다. 포승줄로 묶여있는 사파티스타 반군 대원의 사진과, 수용소에서 나와 1년 만에 만난 할머니를 끌어안고 기뻐하는 이의 사진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그 무엇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이 자유에 대한 동서고금의 수많은 단상과 잠언 중 골라낸 문구들이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
프놈펜 변두리에서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캄보디아의 아이들 사진에 배열된 ˝우리는 돈 한 푼 내지 않으면서 살고 있다. 숨쉬는 공기도 공짜고, 구름도 공짜고 계곡이며 언덕도 모두 공짜다. ...그러나 자유를 얻으려면 사람 목숨 여럿을 치러야 한다(오르한 벨리, <공짜>)˝와 같은 문구는 인류가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를 다시금 생각케 한다.
자유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우리 인간이 존엄과 용기를 지닌 존재임을 믿으며 투쟁할 때 얻어지는 값진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책이 지닌 힘이다. - 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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