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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
반갑다, 아이!
아유무, 넌 너무 귀여워.˝
책을 받은 순간, <다이고로야, 고마워> 같은 사진 에세이는 아닐까? 가슴이 설렜다. 흥분된 마음에 책장을 펼치니 침팬지 연구소를 차릴 생각에 골몰한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가 보이고, 이어서 이 책의 지은이 마츠자와 데츠로의 한국어판 인사말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침팬지를 연구해온 마츠자와 데츠로의 침팬지 육아일기다. 매주 한번씩 「마이니치」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엮은 것으로, 아기 침팬지 ´아유무´의 성장과정과 어미 침팬지 ´아이´의 지능 연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과 침팬지의 의사소통 방식 그리고 어미와 새끼의 교감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마츠자와 데츠로는 교토 대학교 영장류 연구소 침팬지 연구자이다. 세계 선진국 중 유일하게 자국에서 원숭이를 볼 수 있는 연구 환경 덕분에 1978년 ´아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1살 때부터 애엄마가 된 지금까지 ´아이´의 발육과정을 관찰해왔다.

본래 아이는 지능 진화를 연구할 목적으로 서아프리카 기니 보쓔에서 데리고 온 침팬지. 그러나 아이가 ´아유무´를 낳은 2000년 4월부터는 기존 연구와 병행하여 침팬지의 부모 자식 관계, 육아 지원 네트워크, 새끼의 지능 발달, 문화 전승 방법도 살피게 되었다. 참고로, 아이는 컴퓨터를 다루는 최초의 침팬지다.이 책은 새끼 침팬지의 신체 발달과 지능 발달 정도를 1개월부터 24개월까지 변화가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소개한다. 아이, 아유무, 마츠자와가 함께한 사진을 수록해 연구자와 침팬지 간의 진한 사랑도 느낄 수 있다. (엄마에게 하듯이) 마츠자와의 책상다리를 베고 잠든 아유무의 얼굴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아유무를 어르기 위해 비행기를 태우는 아이의 모습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침팬지는 사람보다 빠른 신체발달을 보이며(사람보다 정신발달 속도가 느리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배냇미소´(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짓는 웃음, 소리내지 않고 입술만 방긋거리는 웃음)를 지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사람과 달리 생후 석 달 간은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며, 3년 반이 되도록 모유를 먹는다.

그밖의 인간과 침팬지의 특징을 요약하면, 1> 포유류적 기반 2> 영장류적 기반 (영장류 새끼는 어미에게 매달리고 어미는 새끼를 껴안는다) 3> 호미노이드(인간과 민꼬리원숭이의 총칭) 기반을 들 수 있다. 또, 영장류 중에서도 사람과 침팬지만이 부모와 자식이 서로 눈을 마주보며 미소 짓는다고 한다.


이렇듯, 침팬지가 새끼를 기르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과 침팬지가 어떻게 같고, 다른가를 살필 수 있다. 의외로 침팬지와 인간은 공통점이 많고, 또 교감을 나누기도 쉬움을 알 수 있다. 현재 아이를 기르고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을 직접 검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와 책이 ´재밌다´고 말한다면 사족일 뿐이다.

[일러두기]
1. 이 책의 내용은 2001년 1월부터 12월까지 「마이니치」 신문 과학란에 연재되었으며, 2002년 1월부터는 석간 특집 면에 소개되었습니다. 신문 연재라는 제약 때문에 몇몇 사실에 대해서 이미 설명했더라도 새 글을 쓸 때마다 설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2. 본문 p.57 밑에서 두번째 단락 이후부터 보이는 ´풀잎색 네모´는 모두 ´갈색 네모´의 오기입니다. 일본에서 ´차[茶]´색은 갈색을 지칭합니다.

3. ´아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교토 대학교 영장류 연구소 홈페이지 및 기타 참고할 웹사이트가 책속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 최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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