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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 선생, 드디어 인권교육하다 |  | |
| 안녕하세요, 땅콩 선생입니다. (이제부터 글쓴이가 땅콩 선생이 되어 이 책을 설명합니다.)
이 책은 전국사회교사모임 인권교육분과에서 펴낸 ´인권 교육 길라잡이´입니다. 어떻게 인권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냐구요? ´번지점프를 하다´는 영화를 본 어느날부터 입니다. 수업시간에 만나게 되는 학생들 하나하나가 번지점프의 그 학생처럼 특별한 존재로 보이기 시작한 거죠. 일종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
시행착오요? 아휴~. 말도 마세요. ´두발검사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가르쳤다가 다른 교사로부터 ˝당신만 민주교사야?˝는 힐난을 감수해야 했고, 인권수업을 마친 어느 날은 ˝선생님, 이제 우리 공부해요!˝란 수능대비 수업 요청에 할 말을 잃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자신이 침해당하고 있는 권리는 무엇이고 또 침해하고 있는 타인의 권리는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지식의 전수자가 되기보다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권리를 ´행사´하게 하는 일이 사회교육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물 카드를 이용한 인권 알기, 스틸사진으로 표현하는 생활 속의 인권 침해, 차별의 꽃 그리기, 인권 콜라주 등등 많은 참여 수업에서 점차 자신감을 얻게 되었죠. 수업진행안은 수업 자료와 함께 이 책에도 담았습니다. 수업결과물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인권 개념이 확실히 잡히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회환경을 인권의 눈으로 들여다 보는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가정생활은 첫 주제로 삼기에 아주 적절했지요. 드라마 속의 성차별, 가사 노동 분석, 결혼 손익 계산서, 평등가족으로 가는 길은 저와 아이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 이런 식으로 범위를 넓혀 ´지역 사회와 인권´, ´국가와 인권´, ´국제 사회와 인권´ 수업도 진행했습니다. 이 때, 작은 인권 책 만들기를 했었는데 아이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열렬했어요. 애쓴 보람이랄까, 그런 걸 느낄 수 있어서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이제는 ´이주 노동자의 인권´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이슬람 문화 이해하기´ 처럼 선뜻 다루기 힘든 문제도 수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혼자였다면, 인권교육이고 뭐고 시도조차 하기 힘들었겠죠. 정말 고맙게도 전국사회교사모임 인권교육분과가 수업의 짐을 함께 짊어주었습니다.
인권교육의 첫걸음을 떼는 일. 혼자라서 걱정이라구요? 학생들이 싫어할까봐 고민된다구요? 여기에 먼저 인권교육을 시작한 교사들의 문제의식과 수업 아이디어, 수업 진행법을 담았습니다. 수업내용은 물론 준비물까지 꼼꼼하게 챙겼으니, 걱정일랑 붙들어매세요. 스스로 길이 되는 교사에게 길은 열려 있습니다. - 최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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