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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모델
이주헌님의 책을 처음으로 접한것은 2년전 유럽여행을 계획하면서 유럽 미술관에 관한 책인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이라는 책을 손에 들게 된 그 때 부터이다.

그리고 2년 후 화가와 모델이라는 책으로 다시한번 내 미술기행이 시작되었다.

여행을 하고 수 많은 그림들을 보면서 그림속의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그린것일까 하고 내 스스로 궁금한적도 있더랬다.

마구 상상하기는 사랑하는 사람들.. 연인이나 아니면 가족들 때로는 친구들이 될수도 있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풍경이나 정물을 그릴때도 물론 보여지는 것들을 사랑해야 하겠지만 모델을 화폭에 담을때는 정말 모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구나..하는 화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수 있었다면 내 건방짐일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여인들 물론 그 중에는 남들이 보기에는 불륜이 있을스도 있을수 있지만 그 수많은 여인들 보다 내 마음에 아직도 남아있는 최고의 모델은 반 고흐를 조금은 외롭지 않게 품어준 룰랭 가족의 그림이었다.

우아하고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위에 있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이해도 느낄수도 없는 우리네 동네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가족들의 모습들...

술한잔 얻어먹으면 그뿐
그 이상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고흐의 켄버스에 자신들을 맡길줄 알았던 룰랭 가족에게 고흐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내 자신이 고마움을 느꼈다면 고흐는 내게 뭐라고 말을 할까..

정말 룰랭 가족이 고흐를 떠나지 않았다면 고흐는 그렇게 고독속에서 떠나지 않았을까...

룰랭 가족을 위해 붓을 들었던 그 때만큼은 고흐가 외롭지 않았겠지...

책장을 덮을때 즈음에 작품속의 모델들이 내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두번 태어났습니다
한번은 어머니의 자궁안에서
그리고 또 한번은
나를 사랑해준 화가들의 켄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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