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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아 거울아
˝아름다워지면 좀 어때?˝
이 책을 보면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속옷에서부터 스카프 하나에까지 정성을 기울이고 싶게 만든다.

이훈숙 원장은 아름다워지는 것을 진정한 자기 존중의 한 수단으로, 성숙한 인격체의 자연스런 결과로 본다.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 이들에게, 겉멋만 들었다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워지면 좀 어때?´라고 오히려 되묻는 듯 하다.

너덜너덜해진 속옷 대신 예쁘고 고급스런 속옷을 입으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되살아 난다. 맛사지를 받거나 아로마 향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삶이 더 넉넉해지고 여유로와 진다. 그러니 몸을 돌보는 것이 마음을 수양하는 것과 통해 있지 않냐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아름다운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하루하루가 훨씬 즐거울 테니 말이다.

신체적 컴플렉스 때문에 남들의 별 뜻 없는 말에 괜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비하하며 살 필요가 없다. 간단하고 지속적인 체조로 바디라인을 새로이 하고, 제대로 된 피부와 헤어 손질법으로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돈이 드는 것도 있고 안드는 것도 있으니 괜히 질색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돈을 좀 투자하면 어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껴주어야 할 존재가 아닌가?

이 책은 겉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법을 일러주는 가벼운 책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내 몸을 내가 사랑하고 아낌으로서 사회속에서 더욱 당당해 질 수 있는 마음자세까지 알려주는 책이다.

젊어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나이를 잊고 사는 이훈숙 원장. 타고난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가꾸라는 그녀의 자상한 격려가 고맙고, 여자로 태어난 즐거움을 맘껏 누리는 그녀의 삶이 부럽다. - 최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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