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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가마귀와 비둘기 |  | |
| 비둘기 사육장 안의 살찐 비둘기들을 보고 난 갈가마귀가 자신의
깃털을 하얗게 물들이고 비둘기의 먹이를 얻어먹기 위해 무리 속에
합류했다. 그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한 비둘기들은 갈가마귀를
자신들의 동료로 생각하고 무리 속에 끼여든 것을 묵인해 주었다.
그러나 한 순간, 그 갈가마귀는 자신의 신분을 잊고 커다랗게 우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낯설고 이상한 소리를 들은 비둘기들은 그
갈가마귀를 쫓아냈다. 따라서 호화스러운 비둘기의 음식에 아무리
익숙해졌다 하더라도 그는 이제 갈가마귀의 무리에게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갈가마귀들은 그의 깃털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더이상
알아볼 수가 없어서 그를 쫓아내 버리고, 자신들의 무리 속에
들어오는 것을 다시는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양쪽의 음식을
모두 원하던 그 갈가마귀는 이제는 어느 쪽의 것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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