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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피노키오 1 |  | |
| 콜로디가 1883년에 발표한 <삐노끼오의 모험>을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가 새롭게 썼다. 큰 줄거리는 콜로디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뇌스틀링거는 피노키오의 잘못을 교훈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소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고 물건을 훔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피노키오는 양육자인 제페토와 요정의 소망대로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 하지만 언제나 최악의 결과로 치닫는다. 피노키오가 나쁜 아이라서 그런걸까? 그렇다면 세상의 아이들은 다 나쁜 아이들이다. 어릴 때, 피노키오를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피노키오와 나 자신이 동일시되었기 때문이다.
피노키오는 철이 없다. 거기다 게으르고, 노는 것만 좋아한다. 허영과 교만, 게다가 귀가 얇고 머리가 나쁘다. 하지만, 이 책 속의 피노키오는 실수와 실패 속에서 반성을 배운다. 콜로디는 공동체의 규칙을 어긴 피노키오를 처벌했지만, 뇌스틀링거는 끝까지 피노키오를 가르치거나 벌 주지 않는다.
여러모로 원작과는 차별점을 지니는 작품이다. 콜로디는 공동체의 ´선(善)´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성장으로 생각했다면 뇌스틀링거는 반성을 통해 욕구를 조절하며, 사회의 규칙과 자신의 원칙을 타협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관점의 차이는 똑같은 줄거리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어린 시절 <삐노끼오의 모험>을 읽으면서, 좀더 피노키오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던 어른들과 이해와 관용, 타협을 배워야 하는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류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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