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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간 내 동생 |  | |
| ˝상상력은 너의 날개, 믿음은 너의 다리˝
내가 만약 학창시절에 다쿠마를 만났더라면 ´참 재수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아이는 친구들이 하는 것을 유치하게 생각하며, 그런 감정을 숨기지도 않는다. 거기다 ˝내 자랑은 아니지만...˝하는 건방진 말투란. 정말 친구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다.
다쿠마는 보통 아이들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며, 어른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노력과 희망도 비웃는다. 다쿠마처럼 머리가 먼저 커버린 아이들은 모든 것이 다 시시하다. 참 불쌍한 아이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다쿠마는 그것을 외면했고, 주변 사람들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탈출할 수 없는 미로에 갇혀 다쿠마의 성장은 멈춰버렸다. 다쿠마는 주변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채 방황하고 있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곪아버린 애어른이다. 이런 다쿠마에게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것은 상상력이 풍부한 동생 겐지와 노력하는 즐거움을 아는 아이 맹구다.
병약한 동생 겐지와 뚱뚱한 외모탓에 놀림감이 되는 맹구는 겉으로는 별볼일 없는 아이지만, 장애를 이용하는 영악한 기자키나 그런 기자키에게 빌붙어 사는 야타베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이다. 현실의 나를 상상력과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두 아이는 ´지금의 나´를 진행형으로 만들어 나간다.
´지금의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다쿠마의 시시한 일상을 해결할 유일한 열쇠다. 어른들은 쉽게 희망과 절망을 이야기한다. 좀더 자라면 괜찮아 질거야라고. 지금 공부를 못하면 아무 것도 되지 못한다고. 사실, 아이들에게 절실한 문제는 그것이 아닌데 말이다.
이야기 끝, 다쿠마는 동생의 고글을 쓰고 장애물을 넘어나가면서 지금까지 출발선에서 바라만 보았던 성장의 장애물도 넘어간다. 시시함에 절망할 필요는 없다. 상상력과 자신을 믿는 힘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고, 하고 싶은 무엇도 찾을 수 있을테니까. - 류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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