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아이를 닮으려는 화가 이중섭 |  | |
| 유명한 미술관 뉴욕모던아트 뮤지엄에 가면 우리는 낯익은 은지화 3점을 만나볼 수 있지요.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이 손바닥만한 은지(담배를 싼 은종이)에 그려진 그림이지요. 아내와 자녀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티없는 동심을 느낄 수 있는 이 그림을 그린 화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이중섭이랍니다.
그리고 뼈만 남은 소 그림도 기억나시나요? 소를 그리기 위해 뚫어져라 소만 바라보다 소도둑으로 몰려 곤욕을 치뤘다는 재미있는 일화를 남긴 이 그림 역시 이중섭이 그린 것이랍니다. 강렬한 힘이 느껴지지만 곧 눈물을 흘릴듯한 소의 표정은 우리 민족이 겪고 있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주지요.
이중섭은 참 불우하게 살았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좋아하는 그림을 그렸고, 사랑하는 여인 마사코와 결혼도 했으며, 예쁜 아이들도 낳았지만, 식민지 현실, 전쟁, 가난과 질병은 평생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생애를 알게 되면, 마음과 몸이 아픈 상태에서 이토록 평화롭고, 웃음이 묻어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그의 노력에 새삼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답니다. 특히, 대표작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그림은 그가 부둣가에서 막노동을 하며, 종이와 물감도 없는 상태에서 그렸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을 가만히 보노라면, 천진함 뒤에 숨겨놓은 ´애틋함´이 느껴집니다. 그는 예술을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옥같은 현실에서 그를 구원했던 것은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그림으로 남겨져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 류화선
by http://www.aladdi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