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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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과 함께 놀자

˝얘들아, 자연하고 놀아 봐˝
자연 공부는 어렵지 않다. 집에서 늘 먹는 완두콩과 팥의 싹을 틔워보고, 꽃으로 튀김 요리를 하고, 고구마와 당근, 양파을 물이 담궈 길러 보는 것. 모두 훌륭한 자연 체험 학습이다. 딱딱한 콩이 물을 흠뻑 머금어 통통해지고, 옴폭 들어간 눈에서 싹이 쏘옥 나오는 그 경이를 어떤 사진과 글이 대신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런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자연 체험 학습을 담았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근이나 콩을 키우고, 화단을 꾸미고, 분갈이를 하고, 딸기와 파인애플 등을 이용해 잼을 만드는 등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놀이 활동들이 가득하다.

책에 실린 활동을 하기 위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 도시에 사는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분꽃, 민들레, 시장에 가면 살 수 있는 고구마, 감자, 호박, 피망, 연근 등이 재료다. 계절별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나뉘어져 있어, 식물의 한살이와 생태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또, 만드는 과정을 놀이로 즐길 수 있어 좋다.

풀잎과 나무열매로 상을 차린 소꿉놀이, 엉겅퀴로 만든 꽃바구니, 바랭이로 만든 머리 장식, 민들레 손목시계. 풀꽃으로 만든 인형.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과 꽃으로 이렇게 재미난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재료와 모든 과정을 그림으로 설명해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쉬운 것은 일본의 책을 번역했기 때문에 우리의 현실과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 예를 들면, 일본 요리 재료인 파드득 나물, 큰다닥냉이 등은 우리에게는 낯선 식물이다. 파드득 나물은 미나리로, 큰다닥냉이는 무싹 등을 예로 들어 어린이에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 류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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