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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점벌레 |  | |
| ˝점수의 챗바퀴에서 내려온 아이들˝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점수는 무섭다. 그깟 숫자가 무서운게 아니다. 점수 뒤에 따라오는 수많은 말들과 시선이 무섭다. 그리고 서글프기도 하다. 점수라는 쳇바퀴 속에서 돌아본 사람은 안다. 사회라는 시스템을 벗어나지 않는 한 그 바퀴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을. 항상 다음 시험 내지 평가가 있는 것이다.
료헤이는 시험 시간에 태평스레 낮잠을 자다 빵점을 맞아 버린다. 속이 상한 료헤이는 점수로 씌인 0자에 장난삼아 주문을 외운다. ˝빵점, 빵점, 날아가거라.˝ 라고. 그러자, 통통한 고추잠자리 같은 벌레가 시험지에서 튀어나온다. 이름도 ´빵점벌레´다.
빵점벌레가 좋아하는 것은 빵점을 맞고 슬퍼하는 아이들. 빵점벌레는 점수에 관심이 많은, 점수 일점에 희비가 엇갈리는, 점수에 목숨 건 사람에게만 보인다. 점점 수를 불린 빵점벌레는 료헤이네 반 아이들에게 붙고, 반 아이들은 쪽지시험에 모두 빵점을 맞는다.
료헤이네 반 아이들은 웃음으로 빵점벌레를 퇴치한다. 빵점을 맞아도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웃는 아이들. 담임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반 아이들이 모두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아이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인성보다는 ´좋은 점수´를 강요하는 사람이 더 미친 것이 아닐까?
교실에서 점수를 무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과감하게 점수라는 쳇바퀴에서 내려온다. 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기 자신은 점수 따위로는 측정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 류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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