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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Cashflow(캐쉬플로우) - 보드게임 |  | |
| ˝게임으로 배우는 재테크 수업!˝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여러 번 나왔던 캐시플로우 보드게임을 드디어 해 보았다. 이 게임은 부자가 되는 방법과 마인드를 재미난 게임으로 배울 수 있도록 로버트 기요사키가 고안한 것이다.
모든 게임 참가자들은 먼저 직업을 뽑는다. 각 직업별로 수입도 다르고, 월 고정지출도 다른데, 부동산, 주식, 사업체 등에서 나오는 금융소득을 모아 월 고정지출을 뛰어넘어야만 쥐경주 트랙에서 나올 수 있다. 변호사를 뽑은 한 친구는 처음엔 월급이 많아서 기뻐했지만, 그만큼 월 고정지출이 커서 결국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금융소득을 월 고정지출 이상으로 하지 못했다. 즉, 수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출하고 남은 돈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정리해고칸에 걸린 한 친구는 좋은 기회카드를 뽑고서도 모아둔 돈이 없어서 투자를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작은 기회카드에 있는 작은 빌라 한 칸 살 돈도 없지만,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큰 기회카드를 뽑아 더 큰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는 좋은 가격에 산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쥐경주 트랙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출카드에 걸리면 돈이 없어도 휴가비로 2백만원을 쓰기도 하고, 새 썬그라스도 구입해야 한다. 게임에서 이런 지출카드는 참가자에게 괴로움만 준다.
시장카드에 따라 우리가 소유한 부동산을 헐값으로 내놓게 하기도 하고, 보유 주식을 반으로 줄이게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해서 금융소득을 만들지 않으면 평생 다람쥐 체바퀴같은 월급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드디어 쥐경주 트랙을 벗어나면 더 큰 금융소득을 창출하는 부동산, 사업체 등을 사들일 수 있다. 각 직업별로 주어진 금융소득 목표액을 먼저 달성하거나, 게임 시작시에 설정한 꿈 칸에 도착하여 그 꿈을 구입하는 사람이 이긴다.
나는 어린이 도서관을 꿈으로 설정하여 게임을 했는데, 이혼과 세무감사에 여러번 걸리면서 파산하여 내 꿈칸에 도착했는데도 구입할 돈이 없었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직한 세금처리, 배우자와의 관계도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장치였다.
우리 경제상황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이 게임은 로버트 기요사키가 부자아빠에게서 배운 가르침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놓았다. 직접 재무재표를 써보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재무재표라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소득 일부를 기부하는 자선을 하면 좀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흥미로운 구성이었다.
P.S.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꿈들이 지극히 미국적이라는 것이었다. 평화유지군 지원, 대통령과의 식사 등은 다분이 미국적인 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이 좀 더 바라는 꿈, 이를테면 전원주택 구입이라든가 세계여행, 내 이름을 딴 학교설립 등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 최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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